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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늑대와 춤을 영화, 위대한 명작

by 허니남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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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춤을

 

전쟁영웅 '존 J 던바' 중위에서 인디언 '늑대와 춤을'이 되어가는 거대한 여정

 

1. 역사적 배경

이 영화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은

백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원주민인 인디언을  침략하고 약탈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600년경부터 항해기술이 발달하면서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을 비롯한 유럽의 왕들은 새로운 항로를 발견하고 신대륙을 정복해 갑니다. 초기에는 이교도나 범죄자들을 식민지로 보내서 불모지를 개척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개척된 나라가 미국과 호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대륙에 이미 살고 있던 원주민들입니다. 원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땅을 뺏았는 백인들과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포카혼타스' 영화처럼 백인이 인디언의 딸과 결혼하여 평화롭게 사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식민지 개척사는 약탈과 학살로 얼룩져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미국 동부에 제임스타운, 필라델피아 등을 기점으로 수십 개의 도시를 건설하고 17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합니다. 이렇게 동부가 백인들에 의해 점령당하자 원주민 인디언들은 서부 지역으로 쫓겨 갑니다. 1830년경에는 강제이주법을 만들어 인디언들을 서부로 몰아냅니다. 그 후에도 백인들의 약탈은 계속되었고, 현재 미국에서는 인디언 문화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2. 줄거리

 1861년경 미국 남북전쟁 당시 전쟁에 신물이 난 북군 장교 존 던바는 적의 총탄에 맞아 죽을 작정으로 적을 향해 말을 달립니다. 그런데 오히려 군대의 사기가 오르고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어 전쟁 영웅이 됩니다. 던바는 승리의 댓가로 훈장을 받고 대초원이 보고 싶어 서부 근무를 자원합니다.

 

아무도 없는 서부의 광활한 초원에서 그는 늑대와 친구가 되고, 모닥불을 붙여놓고 늑대와 함께 춤을 추기도 합니다. 이 광경을 보고 수우 족 인디언들이 던바에게 인디언식 이름을 지어주는 그게 바로 '늑대와 춤을'입니다. 

던바는 수우 족 인디언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그 곳에서 자란 백인 여자 '주먹 쥐고 일어서'와 결혼하고, 다른 인디언 부족의 침략으로부터 수우 족을 지켜내기도 해 영웅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미군들은 던바가 근무지에서 탈영했다는 혐의로 그를 체포합니다. 끌려가는 던바를 쫓아 늑대가 계속 따라옵니다. 미군들은 늑대를 표적 삼아 사냥을 하고, 던바는 늑대를 살리기 위해 미군들을 저지하지만 오히려 두들겨 맞습니다. 수우 족은 늑대의 죽음에 복수를 하고 던바를 구출하지만 이제 던바는 더 이상 수족과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미군들은 던바를 체포하기 위해서 계속 추적해오고 있기 때문에 수우 족과 함께 있으면 그들도 학살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던바는 주먹 쥐고 일어서와 함께 수우 족을 떠납니다. 

 

그리고 "13년 후, 그들의 집은 파괴되고, 그들의 버팔로는 사라졌으며, 마지막 남은 수우족은 네브래스카 주 보빈슨 요새에서 백인에게 항복했다. 평원의 위대한 기마민족 문화는 사라지고, 서부 개척지 또한 그렇게 역사 속으로 조용히 사라져 갔다."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영화감상평

 180분의 긴 러닝 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영화적 재미를 갖추고 있는 영화입니다.  긴 시간임에도 광활한 대자연의 풍경 속으로 눈이 빠져 들어가고 장엄한 음악이  또다시 우리의 눈을 영화 장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새드엔딩입니다.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문화를 징벌해 온 이면에는 아픈 역사적 진실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 감독의 1990년 작품으로 음악상을 포함한 아카데미 7개부문을 수상한 위대한 명작입니다.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시의 적절하게 들려오는 John Barry의 OST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스토리와 맞물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늑대와 춤을' 영화 서사 전개 및 인물의 캐릭터 설정은 제임스 카메른 감독의 2009년 개봉한 '아바타'에 고스란히 이식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약탈과 학살로 태어난 나라라고 혹평하는 역사가들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영화입니다. 미군들이 인디언을 무참하게 학살하고 약탈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디언들이 미군들을 죽이는 장면이 더 부각됩니다. 이점 염두에 두고 영화를 감상하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인디언 이름이 웃겨서 다시 적어봅니다

'주먹 쥐고 일어서', '발로 차는 새', 열 마리 곰', '헤픈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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