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정말 아무것도(nothing)도 아닙니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것(everything)이기도 합니다.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인간의 탐욕과 폭력을 고발하고 종교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영화
1. 역사적 배경
시대적 배경은 1184년입니다. 중동 지역에서 팽창하고 있던 이슬람은 북아프리카와 스페인까지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사라젠 제국'의 시대입니다. 이슬람은 예루살렘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 모두의 성지로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가 죽어 하늘로 승천한 곳이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곳이며, 유대인의 선조 다윗 왕이 건설한 유대인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을 성지로 여긴 신자들은 죄를 씻고 구원을 얻기 위하여 순례를 합니다. 이슬람이 이 지역을 지배하던 초기에는 모든 종교의 신자들에게 자유로운 성지 순례가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슬람 세력이 더 강해지자 기독교도와 유대교들에 대한 약탈이 심해지고, 결국 성지 순례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교황은 이슬람 세력의 팽창을 막아보려고 여러 기독교 왕국의 기사들을 모와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게 됩니다. 이것이 십자군전쟁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십자군들은 성지 탈환과 구원에 신경 쓰기보다는 같은 기도교도의 재물까지도 약탈하고 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예루살렘의 왕이 되었다가 나중에 살라딘의 포로가 된 영주 기와 레이널드 같은 사람이 이들입니다. 신은 영토와 재물 약탈을 위한 핑계일 뿐입니다.
수 차례의 십자군 원정을 통해 기독교도는 결국 예루살렘을 탈환하는데 성공하고 수 만 명의 이슬람교도와 유대인들을 기독교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학살을 합니다. 이슬람은 이에 대항하여 살라딘을 대장으로 하여 예루살렘을 되찾으려고 합니다. 이슬람이 예루살렘을 함락하기 직전, 살라딘과 발리안은 협상을 하여 기독교도들이 안전하게 도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줍니다. 발리안과 기독교도들은 살라딘의 약속을 믿었고, 살라딘은 약속을 지킵니다. 살라딘은 예루살렘을 탈환합니다. 그리고 영화 마직막에 영국 와이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우해 전장으로 향하는데, 그가 바로 그 유명한 사자왕 리처드입니다. 그 후에도 많은 십자군들이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하여 전쟁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2. 영화 줄거리
아이와 아내를 잃은 슬픔속에서 살던 대장장이 발리안은 어느 날 마을을 방문한 십자군에서 어머니를 버리고 십자군에 참전한 아버지 고프리를 만납니다. 고프리는 발리안에게 용서를 구하고 함께 떠나길을 원하지만 삶의 의미를 잃은 발리안은 거부합니다. 하지만 아내와 자신의 구원을 위해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아버지 고프리와 동행을 합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던 중 고프리는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항구에서 고프리는 왕을 지켜 줄 것을 부탁하며 아들인 발리안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고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의 국왕 볼드윈 4세에 대한 충성을 서약합니다. 그 후 발리안은 뛰어난 검술과 용맹함으로 맹위를 떨치며 국왕의 신임을 얻게 되고, 왕의 동생인 공주 실비아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비아 공주는 악명 높은 교회 기사단의 대장인 가와 정략결혼을 한 상태입니다. 고뇌하는 발리안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은 더욱 뜨겁게 타오릅니다. 실비아를 빼아긴 기는 분노를 폭발시키고 마침내 전쟁을 일으키지만 살라딘에게 패하고 포로가 됩니다. 살라딘은 레널드의 목을 베어 복수를 하고 기에게 치욕을 줍니다. 남은 병력이 없는 발리안은 살라딘의 대군에 맞서 자신의 장기인 수성전을 준비하고 살라딘과 싸워서 간신히 예루살렘을 지켜냅니다. 살라딘은 발리안에게 회담을 요청하고 발리안은 이에 응합니다. 살라딘은 관용을 베풀어 기독교도들이 해안가로 이동하는 동안 안전을 보장하고 마침내 예루살렘은 살라딘이 이끄는 군대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발리안은 실비아 공주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다.
3. 기사와 봉건제도
십자군전쟁은 이미 천 년 전에 끝났지만 지금도 중동 지역은 전쟁의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살라딘 말대로 예루살렘은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서구 중세 기사와 기사도를 볼수 있는데 발리안의 아버지는 교훈을 잊지 말라고 하며 뺨을 때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적 앞에 결코 두려워 말라. 늘 용기있게 선을 행하라, 생명을 걸고 진실만을 말하며 약자를 보호하고 의를 행하라. 그것이 네 소명이다"
기사의 소명만 잘 지켜도 요즘 살아가는 우리도 훌륭한 사람으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국왕, 영주, 기사, 농노로 이어지는 신분구조
중세의 봉건제도입니다. 발리안은 이벨린 성의 영주가 되는데 이 성에서는 영주 발리안은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를 책임이 있습니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발리안은 돈과 토지를 주어 기사들을 고용합니다. 기사들은 발리안에게 절대복종을 합니다. 보호를 받는 농민들은 발리안에게 세금을 내고 발리안 또한 국왕으로부터 토지를 받았으므로 국왕이 요청하면 전쟁에 참가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중세 봉건제도는 주고받는 관계를 통해 확립된 지배와 복종의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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