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정보

쉰들러 리스트, 위대한 이성과 휴먼니티 영화

by 허니남 2022. 12. 28.
300x250

 

시대와 맞선 위대한 용기,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자행되었던 독일군의 유대인 대학살을 다루고 있는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스필버그 감독은 <죠스> <E.T.> <A.I.> <칼라 피플> <인디아나 존스> <라이언일병 구하기> <쥐라기 공원> 등 우리가 익히 알고 한 번쯤은 보았을 만한 영화를 제작한 감독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을 일컬어 우리 시대 최고의 할리우드 감독이라고 합니다. 그가 제작한 작품 중에 단 한 편의 영화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쉰들러 리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오스카 쉰들러를 미화한 부분도 있겠지만 지나친 미화는 없습니다. 제66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과 함께 유대인 대학살을 공론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독일 최고의 명예인 십자훈장을 받았습니다.

사기꾼 쉰들러

영화 초반에서 오스카 쉰들러는 전형적인 사기꾼으로 보여집니다. 고급 옷에 나치 배치를 차고 술집에서 돈을 뿌리며 독일 장교를 농락하고, 때로는 거짓말로 독일군을 속이기도 합니다. 기회주의자입니다. 쉰들러의 태생은 체코에서 태어난 독일인입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무일푼인 채 폴란드 유대인 거주지역인 크라카우로 오게 됩니다. 사업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전쟁'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던 그는 유대인 회계사 이자크 슈텐에게 접근하여 유대인들의 돈을 끌어들여 군용 식기 제조공장을 운영합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유대인들의 생활은 그나마 쉰들러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어렵지 않게 생활을 하게 됩니다.

냉혈인 아몬 괴트

살인광인 독인 장교 아몬 괴트가 수용소의 책임자로 오면서 유대인들은 매일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괴트는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유대인 총살로 시작하는 인물입니다. 아침 운동으로 유대인을 표적 삼아 사격을 하고 일하는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수용소에서 일하던 유대인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총에 맞아 죽을까 공포에 떨어집니다.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독일군이 약 6년간 유대인을 6백만 명 이상 학살했다고 합니다. 1945년 전쟁말기에는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어 독가스로 죽이기도 했습니다. 

괴물 같고 살인광인 독일군 아몬 괴트는 실존인물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악행이란 악행은 모두했던 인물로 그 사람이 직접 총으로 죽인 유대인의 수가 5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아몬 괴트와 오스카 쉰들러의 행위를 대립적으로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괴트와 독일군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죄의식을 갖는 없습니다. 하나같이 상부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아몬 괴트는 전쟁 후 정신병자로 가장하여 병원에 숨어 지내다가 잡혀서 교수형에 처해집니다. 그는 죽음 직전에도 '하이 히틀러'를 외칩니다. 그들에게 이성과 비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없습니다.

구원자 명단

매일 같이 눈 앞에 펼쳐지는 유대인에 대한 독일군의 잔인한 만행을 보면서 쉰들러는 양심을 가책을 느끼고 유대인에 대한 연민을 정을 느낍니다. 쉰들러는 아몬 괴트와 담판을 벌입니다. 자신의 모든 재산을 털어 괴트에게 뇌물을 주고 유대인들을 사게 됩니다. 쉰들러와 회계사는 구해낼 유대인 명단을 작성합니다. 그런데 일이 잘못되어 명단에 실렸던 여자들을 실은 기차가 아우슈비츠로 향하게 되고, 여자들은 벌거벗겨진 상태에서 독가스실로 들어갑니다. 극한의 공포, 체념, 절규 그러나 불출기에서는 물이 쏟아집니다. 잠깐의 안도와 희망

쉰들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장과 다시 담판을 짓습니다. 뇌물로 줄 돈조차 바닥난 상태에서 그는 숨겨두었던 금붙이를 주고 여자들을 구해냅니다. 그런데 독일군들은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여자아이들을 다시 붙잡습니다. 

'이 아이들은 포탄 제조공장에서 일할 거야. 이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포탄 구멍을 청소한다고! 이 작은 손이 아니면 무엇으로 청소하겠어? 어서 차에 타게 해!' 쉰들러의 재치가 빛나는 장면입니다. 

그렇게 하여 쉰들러는 1,100명에 이르는 유대인의 목숨을 구합니다. 쉰들러 리스트는 생명부입니다

감동과 후회

독일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나고, 마지막 작별인사에서 쉰들러는 말합니다. 

'여러분의 인내와 용기로 살아났습니다. 이제 패전국 사람인 저는 도망가야 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승용차에 오르려던 순간, 그는 울고 맙니다.

'왜 내가 이 차를 팔지 않았을까? 그랬으면 열 명의 목숨을 더 구했을 텐데.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유대한 학살과 같은 비참인 일이 이 지구에서 언제 다시 벌어질지 모를 일입니다. 영화는 그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스카 쉰들러처럼 위대한 이성과 휴먼니티를 가진 인류를 기대합니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