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병에 6천 원, 소맥 1만 4천원 시대 4월부터 인상

4월부터 맥주 주세 30.5원, 소주 출고가 85원 올라 소주값 6000원 넘나

맥주 세금, 소주 생산비용 증가로 가격 상승에 인상요인 누적

자료출처 - 연합뉴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맥주와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 되면 주류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세가 작년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원재료, 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어 올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류회사들이 2년 연속 출고가 인상을 결정할 경우 마트나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르게 됩니다

자료 출처 - TV조선

 

■ 맥주 세금, 소주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인상 요인 산적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리터당 885.7원으로 30.5원 인상되어 지난해 리터당 20.8원 인상된 것보다도 인상 폭이 커졌습니다. 맥주의 세금 인상은 통상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지며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등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맥주 출고가 인상 요인입니다

 

소주는 주세가 인상된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을 꾸준히 압박하고 있습니다. 소주는 원료가 되는 주정(에탄올)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만드는데 지난해 2월 10개 주정회사가 공급하는 주정을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주정값을 7.8% 올렸습니다.

지난해 상당수 주정업체는 주정 원재료인 타피오카 가격과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주정값이 작년에 이어 또 오를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제병업체의 소주병 공급 가격은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랐습니다. 주정 공급 업체가 추가 인상에 나설 경우 소주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 소주 1명 출고가 85원 오르면 식당에선 500~1000원 인상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사는 주류 가격은 더욱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소주의 경우 1병 출고가가 85원 가량 올랐는데 마트와 편의점 판매 가격은 100~150원 인상을 했습니다. 음식점 같은 경우에는 다른 원가 부담까지 술값에 얹는 경향이 있어 음식점 판매 가격은 이보다 인상 폭이 더 커집니다.

 

지난해에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병당 500원~1000원 정도 인상했습니다. 소주, 맥주 가격이 5000원 안팎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출고가가 또 인상될 경우 6000원에 판매하는 음식점들도 나타날 전망입니다. 다만 하이트진로, 오비 맥주 등 주류업체들이 아직은 출고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에 맥주 출고가를 올린 만큼 오래 추가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탁주 역시 주세가 리터장 1.5원 인상 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물가 불안과 서민 부담을 이유로 소주와 맥주, 막걸리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도록 업체와 협의 한다고 하는데 두고 볼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