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포레스트 검프, 재미와 감동 모두를 선사하는 영화

by 허니남 2022. 12. 30.
300x250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는 1994년 개봉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1986년 출간된 원스턴 그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제67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누구보다 빠른 아이

맑은 하늘에서 하늘하늘 바람을 타고 내려온 하얀 깃털이 주인공 포레스트의 발에 떨어지면서 <포레스트 검프>는 시작된다.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은 포레스트는 옆에 앉은 여성에게 자신의 삶을 한 편의 이야기를 하듯 전달합니다. 

천재적인 달리기 실력을 지닌 포레스트의 지능은 IQ75입니다. 낮은 지능과 불편한 몸을 가진 포레스트는 자신의 아들에게 정상적인 교육을 시키겠다는 어머니의 열정에 의해 일반인 학교에 진학합니다. 어머니는 주위 시선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애야, 바로란 단지 지능이 좀 낮은 것뿐이란다"라며 아들에게 자신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입니다.

포레스트는 부족한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준 여자친구 제니에게 위로를 받고 의지하며 성장기를 보냅니다. 동네 아이들의 놀림과 돌팔매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던 포레스트는 달리기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때부터 포레스트의 달리기 인생이 시작됩니다. 포레스트가 도망치던 장면에서 다리에 있던 보호장구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포레스트의 한계가 없어진 것이며 포레스트를 구속하고 있던 압박에서 벗어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달리기 실력이 월등했던 포레스트는 미식축구선수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치고 졸업 후 국가대표가 되기도 합니다. 한편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온 제니는 당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히피 문화에 빠져 포레스트와 거리감이 생기게 됩니다.   

군대에서 만난 친구

청년이 된 포레스트는 군에 입대하여 베트남전쟁에 자원합니다. 빠른 다리 덕분에 날아든 포탄을 피하고 동지를 구하면서 전쟁 영웅이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이 친구라고 생각한 버바가 죽게되고, 자신이 존경하던 댄 중위가 다리를 잃게 됩니다. 자신도 부상을 당한 포레스트는 자신의 두 번째 재능 탁구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자폐증상이나 약간의 지능장애가 있는 장애인의 경우 어떤 분야에 대하여 특출 난 경우가 있는데 포레스트의 경우 신체장애를 극복하게 해주는 달리기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탁구가 그런 경우인 거 같습니다. 죽은 친구의 꿈이었던 새우잡이 배의 선장이 되기로 합니다. 새우잡이로 큰돈을 모으게 되고 국가대표 탁구선수, 광고모델, 애플사 주주가 되는 등 화제의 인물로 많은 돈을 돈을 벌지만 병원과 교회, 죽은 전우의 유가족에게 돈을 나눠주고 혼자 살며 여자친구 제니를 기다립니다.

제니와의 짧은 행복

제니를 그리워하던 포레스트는 3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포레스트를 본 제니는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포레스트와 결혼을 합니다. 제니가 죽은 뒤 아들과 함께 포레스트는 제니의 무덤을 찾습니다. 깃털 하나가 바람을 따라 흩날리며 어디론가 날가갑니다. 

 

내일은 내일일 뿐

저능아로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끝까지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과 우정, 신뢰를 지켜가는 포레스트는 각박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또한 아들의 결함이 살아가는데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 강인한 어머니의 정신을 엿 볼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녀는 "인생은 상자 속 초콜릿과 같은 것이므로 어느 것을 집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합니다

내일의 삶은 누구나 미지의 세계입니다. 누구에게나 내일은 내일일 뿐입니다. 정상인이든 장애를 가진 사람이든 자신의 삶은 오직 자산만의 것입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음을 <포레스트 검프>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바보는 단지 지능이 낮은 것뿐"임을 강조한 어머니의 말씀을 항상 새기며 미국 격변기를 살아온 장애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은 우리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줄기차게 달리던 포레스트 검프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감동이 잔잔하게 오래도록 남아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말아톤>에서 두 팔을 벌리고 바람과 햇살을 가르며 달리던 청년 초원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다운증후군을 지닌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제8요일>도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영화들을 묶어서 보는 것도 살면서 좋은 체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