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23년 1월 4일 개봉 후 장기 흥행, 꺾이지 않은 열풍
가수 안예은, 정모도 N차 관람, 국내 400만 돌파로 역대 일본 영화 흥행 순위 1위
일본 영화 슬램덩크 누적 관객수 400만 돌파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향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극장가는 슬램덩크와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3월 12일 배급사인 NEW에 따르면 올해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68일째인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누적 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일 누적 관객수 381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전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 380만 명으로 6년간 흥행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슬램덩크'는 1990년 초부터 1996년까지 일본 만화잡지 '주간소년점프'에 연재된 작품으로,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10대들에게 뜨겁게 사랑받던 레전드 스포츠 만화입니다. 원작 만화 연재 종료 후 26년 만에 극장판으로 돌아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해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동아시아에서 다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색다른 마케팅의 비결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으며 비하인드 스토리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주인공을 강백호가 아닌 168cm 넘버원 가드 송태섭으로 내세우며 원작과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이 영화의 마케팅은 1년 전부터 시작했으며 개봉 5개월 전인 7월 7일 7시에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주인공인 송태섭의 등번호 7번을 의미하는 날과 시간을 공개 날짜로 정했으며 주인공 5명의 이미지 공개도 스포츠화 브랜드 아식스, 컨버스. 나이키와 협업을 통해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일본 시부야, 하라주쿠 플래그십 매장에서만 제한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자르가르닉 효과
원작이 완결구조가 아닌 미완성으로 끝난 점도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르가르닉 효과 또는 미완성 효과로 불리는 이러한 심리로 인해 영화 개봉 소식에 당시 슬램덩크 팬들의 답답함과 기대감이 관객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이 더해지면서 1990년대 추억을 간직한 30~40대 남성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입소문을 타며 20대, 10대 자녀와 함께 보는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세대를 확장했습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은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시합을 영화의 소재로 선택합니다. 다른 주인공에 가려져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북산고의 단신 포인트 가드 ‘송태섭’을 이야기의 중심에 내세우면서 원작에도 없던 단신 핸디캡과 슬픈 가족사는 기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했고 신체적, 정신적 결점을 가진 주인공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은 관람객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관객들의 N차 관람으로 장기 순항 예고
관객들의 N차 관람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슬램덩크' 마니아 스타들 역시 방송을 통해 극장판을 여러 차례 감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수 안예은은 지난 2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찾았을 당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4번 봤다고 알렸으며 슬램덩크 마니아인 정모 또한 1월 KBS 쿨 FM '이기광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작품을 세 번 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입사와 극장의 굿즈 이벤트도 N차 관람에 불을 지폈습니다. N차 관람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측 관계자는 자막판과 더빙판의 다른 매력, 작품에 담긴 메시지, 만화에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또 "일본 오리지널 성우의 목소리로 듣는 자막판에서는 원작자의 의도가 잘 반영된 연출이 돋보인다. 더빙판의 경우 TV 애니메이션 시절부터 강백호를 연기했던 강수진 성우가 다시 참여했는데 그 시절의 그 목소리와 톤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큰 인기 속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장기 순항 중입니다. "주차 별 특전이 있고 다음 달 아이맥스 상영도 앞두고 있는 만큼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향한 열기가 당분간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뜨거운 N차 관람 열풍에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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