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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퍼러스 클럽, 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영화

by 허니남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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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퍼러스 클럽(The Emperor's Club)> 2002년 작, 마이클 호프만 감독의 작품으로 감동이 느껴지는 진정한 스승의 모습과 이에 역행하는 부정직한 제자의 모습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과 인간의 도덕성에 관한 질문을 갖게 되는 영화로 <죽은 시인의 사회>에 키팅 선생처럼 참 교육을 강조하며 교육자의 길로 안내하는 헌더트 선생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마이클 호프만 감독의 엠퍼러스 클럽(The Emperor's Club)

 

헌터스 선생의 부임

백발의 노인이 자신의 지난 교직생활을 회상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미국의 명문사립 세인트 베네딕트 고교의 헌더트 선생은 역사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개학 첫날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책상 위에 책을 가지런히 올려놓고 학생들을 기다리며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개학식에서 교장 선생은 '배운 지혜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다른 이들과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라. 모든 결과는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는 학교 좌우명을 강조하는 연설을 한다. 역사 수업 첫날, 헌더트 선생은 '역사가 너희들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가져야 한다며 유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해 강의를 합니다. 헌더트 선생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루비콘 강을 건너 이집트 알렉산드라아에 도착한 카이사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무렵 전학생 세드윅 벨이 들어옵니다. 세드윅은 대단히 권력을 가진 의원의 아들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선발 대회

세드윅 벨은 학교 안에서 언제나 일탈을 꿈꾸며 학생들을 몰고 다니고 심한 장난으로 선생들의 눈총을 받게 됩니다. 때마침 학교에서는 73회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뽑는 행사가 열리고 먼저 세명의 출전자를 거르는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헌더트 선생은 벨을 변화시키고자 시험 전 읽어야 할 자료들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벨은 세 명의 출전자에 뽑히게 됩니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헌더트 선생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주어집니다. 헌더트 선생은 세드윅 벨이 커닝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 교장에게 보고하지만, 교장은 세드윅 벨의 아버지의 힘을 의식하여 그냥 눈감아 주기를 바랍니다. 헌더트 선생은 즉흥적으로 교과서 밖의 문제를 내어 세드윅 벨을 당황하게 만들어서 카이사르의 자리는 평소 폭넓게 공부를 한 친구들에게 돌아갑니다. 25년 후 호수에 보트를 띄우고 한가로이 노를 저어 가는 헌더트 선생은 말합니다. "우리는 같은 강물을 두 번 이상 지날 수 없다. 시간의 흐름에서 말하길 한 번 놓친 기회는 평생 놓치는 것이다"라는 헬라클레이토스의 말을 인용합니다. 교장이 죽고 헌더트 선생이 세인트 베네딕트의 전통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재단 측에서는 선생의 교육자적 양심과 자질을 인정하면서도 기부금 모집에 능한 교장을 원하고 있다고 통보를 합니다.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보다는 많은 기부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말입니다. 성년이 되어 대기업의 총수가 된 세드윅 벨은 학교를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조건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 선발 대회를 다시 치러 달라고 제의하며 헌더트 선생과 그의 동기생을 대저택으로 초대합니다. 그는 헌더트 선생을 진행자로 모시기 위해서 개인용 헬리콥터까지 보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재선발을 위해 모두 모였습니다. 세드윅 벨은 아름다운 부인과 두 아들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선발에 출전해 기량을 발휘합니다. 행사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벨은 그동안 역사 공부를 좀 했노라며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러나 헌더트 선생은 그가 또다시 수신용 보청기를 끼고 커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헌더트 선생은 세드윅 벨에게 즉흥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문제를 맞힐 수 없게 된 벨은 또다시 선발에 실패하게 됩니다

마지막 충고

헌더트 선생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버릇을 고치지 못한 세드윅 벨의 태도에 크게 실망하고 현기증을 느낍니다. 방송사의 인터뷰에 응해 교육의 질과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는 제자 세드윅 벨을 바라보며 씁쓸해합니다. 그리고 둘만의 자리에서 교사로서 너를 가르치는 데 실패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충고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어느 순간에는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면서 진정한 자신이 누군지를 보아야 하는 때가 있다. 그날이 네게 오면 정직함 없이 살아온 네 인생을 보게 될 테고, 도덕적 기준도 없이 살아온 너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게 될 거야."

위선으로 가득 찬 세드윅이 부인을 옆에 끼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뒤로하고 방으로 돌아온 헌더트 선생. 제자들의 환호 속에서 야국방망이와 선물을 받고 집으로 가기 위해 헬기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위대한 교사에게는 부수적으로 남는 것이 있다. 교사의 인생은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므로 교사들은 우리 교육의 내면적 기둥이다. 그들은 석재나 돌보다 더 중요한 존재로  우리 삶에 힘을 주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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